통신사 배당투자 계속해도 될까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오늘은 통신사 배당투자를 계속해도 될지에 대한 주제로 통신 섹터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SK텔레콤이 2000년대 초반 국내 시장 시총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 있는 종목이었다는 것을 아시나요?

과거의 영광은 찾아 볼 수 없지만, 높은 배당과 안정적인 주가 흐름 때문에 통신사 배당투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거의 전국민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통신사가 더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실제 데이터를 보고 투자에 대한 힌트를 얻어보겠습니다.

통신산업 요약

통신산업은 이동통신, 인터넷, IPTV 등의 세부 시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국내 시장은 SKT, KT, LG유플러스 3사가 과점하고 있으며,
3사 모두 코스피에 상장 되어 있기 때문에 직접 투자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알뜰폰으로 불리는 소규모 사업자가 이동통신 부문에 진출하였습니다.
고물가 상황과 맞물려 알뜰폰 통신사들도 점유율을 일부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부분도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통신산업을 위해서는 통신망에 대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하고, 통신사들이 큰 규모의 자본 투자를 통해 통신망을 구축해야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휴대폰을 통한 통화를 위해서 기본적으로 각 지역 별 기지국 설치가 필요하고, 기지국을 통해 구축된 네트워크를 통해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입니다.

통신업은 국자 중요 산업인 것과 동시에 정부 및 지자체 인가와 지원이 필요한 사업으로, 다른 산업에 비해 정부 규제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부의 규제는 리스크로 작용하는 부분입니다.
통신비가 가계지출에도 필수적으로 포함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정부가 여러 차례 통신비 인상에 대한 제재를 가함으로써 통신사 수익률이 저하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사용자의 측면에서는 여전히 비싸다고 느껴지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실제로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등의 통신사 영업이익률이 10~20%인 반면 국내 통신 3사의 영업이익롤은 2023년 7%~8%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3사 중 SKT만 유일하게 2023년 기준 영업이익률 10%를 기록)

통신사의 수익구조

통신사들의 수익구조 분석을 통해 현재와 미래 가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통신시장은 크게 이동전화, IPTV, 초고속 인터넷 분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분야 별 통신 3사 점유율은 아래와 같습니다.

분류이동전화IPTV초고속인터넷
SKT+SK브로드밴드39.9%29%28%
KT23.9%44%41%
LG유플러스20.8%25%20%
2022년 4분기, 과학기술부 자료 기준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SKT가 독보적인 1위이지만, 알뜰폰 영향으로 2022년 이후로 40%대 였던 점유율이 30% 후반으로 감소하였습니다.

최근에는 5G 점유율 역시 중요한 지표로 측정되고 있으며, 2022년 4분기 기준 SKT 47%(약 1300만), KT 30%(약 8300만), LG유플러스가 21%(약 595만)으로 조사 되었습니다.
알뜰폰의 경우 5G 점유율은 1%대 미만으로 조사 되었습니다.

점유율의 추이를 봤을 때는 통신 3사의 전망이 크게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기존의 과점체제가 알뜰폰의 등장으로 위협 받고 있고 정부 역시 알뜰폰 생태계를 지원하는 모습입니다.

5G를 통해 돌파구를 찾을까

정체된 시장과 알뜰폰 위협 속에서 통신3사가 찾은 돌파구는 5G입니다.

사용자의 증가가 제한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5G 요금제를 통해 고객 당 평균 매출(ARPU, Average Revenue Per User) 상승을 꾀하는 것입니다.

자동차 회사가 고급차 판매를 늘려 이익률을 개선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실제로 통신 3사는 2010년 대 초 LTE 도입 당시 고객당 단가(ARPU) 상승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룬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 등으로 점차 APRU가 하락하는 추세였으나, 5G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찾은 것이지요.

2023년 기준 5G 침투율은 25% 정도로, 통신사들은 2026년 50% 이상의 고객에 5G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시장 확장성이 제한된 가운데 5G 가입자수 증가를 통해 영업이익률을 개선할 수 있을 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안정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

통신사들은 정체된 성장의 천장을 뚫기위해 다양한 성장 전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AI 분야 진출인데요, 기존에 보유 중인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면 SKT의 에이닷과 같은 서비스인데요, 음성 기반의 챗봇 서비스를 기반으로 자사의 다른 서비스 들을 침투 시키는 방식입니다.

‘AI의 가장 큰 맹점은 투자금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SKT, KT, LG유플러스의 AI 투자가 아직 수익으로 연결되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현금흐름과 안정적인 과점구조의 시장이 여전히 매력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현재도 높은 시가 배당률이 매력적인데요, 저는 통신주가 대한민국에서 10년 이상 배당을 꾸준히 상승시키며 갈 수 있는 배당성장주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국내장 특성 상 주가 흐름은 그렇게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은 고려하셔야 합니다.
삼성전자 조차도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시장인만큼, 주가 하락에도 꾸준히 모아갈 수 있는 분에게만 통신사 배당투자를 추천 드립니다.